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애프터마켓 거래량 5배 급증…출퇴근길 주식 거래 시대 본격화
최근 국내 증시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바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의 등장과 함께 ‘출퇴근길 주식 거래’가 본격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오후 8시) 거래량이 지난 두 달간 무려 5배 급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제 주식 거래는 더 이상 정규장에 국한되지 않고, 출근 전과 퇴근 후에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 출퇴근길 주식 거래의 새로운 표준
넥스트레이드는 2025년 3월 4일 10개 종목으로 첫 거래를 시작한 이후, 단계적으로 거래 종목을 확대해왔습니다. 현재는 796개 종목까지 거래가 가능하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도 포함되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의 주식 거래량은 총 7,753만 9천주, 거래대금은 2조 5,042억 8,900만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 3월 4일 이후 프리·애프터마켓 거래대금 기준 최고치이며, 거래량 역시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거래 가능 종목이 796개로 확대된 3월 31일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1,530만 9천주에서 5.1배, 거래대금은 4,556억 1천만 원에서 5.5배로 각각 증가했습니다.
특히 프리마켓에서의 거래가 매우 활발합니다. 지난 한 달간(5월 7일~6월 5일) 프리마켓의 일평균 거래량은 3,795만 3천주, 거래대금은 9,209억 4,800만 원으로, 애프터마켓(2,928만주, 7,491억 5,100만 원)보다 많았습니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의 움직임과 미국발 뉴스에 정규장이 열리기 전 한발 앞서 대응하려는 투자자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프리마켓·애프터마켓, 왜 인기가 많을까?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은 오전 8시~8시 50분까지 단 50분 동안만 거래가 가능합니다.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많아 투자자들이 새로운 거래 방식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애프터마켓은 오후 3시 4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퇴근 후에도 주식 거래가 가능해 ‘출퇴근길 주식 거래’ 시대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넥스트레이드의 프리·애프터마켓 거래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넥스트레이드의 존재감도 크게 커졌습니다. 지난 6월 5일 기준, 전체 국내 증시(한국거래소(KRX) 유가증권·코스닥시장, 넥스트레이드)에서 넥스트레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래량 기준 15.1%, 거래대금 기준 30.0%에 달했습니다. 이는 3월 31일 거래량 기준 6.6%, 거래대금 기준 16.3%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도약입니다.
거래 한도 완화와 ETF 도입, 시장의 기대와 도전
넥스트레이드의 빠른 성장세에 따라 거래량 한도 완화와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도입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시장 전체 거래량의 15%를 초과하면 이튿날 모든 거래가 중단되며, 개별 종목의 6개월간 일평균 거래량이 해당 종목 전체 거래량의 30%를 넘을 경우 해당 종목의 거래가 제한됩니다. 이 규정은 당분간 거래 중단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할 때 한도 완화 논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은 없지만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투자자 편의와 투자 기회를 계속해서 보장해야 한다는 시장의 연속성 측면이 중요하다는 점을 금융당국에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넥스트레이드는 외형 확대에 속도를 내기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참여 증권사 확대를 골자로 한 ‘2차 오픈’ 시기도 당초 9월에서 10월 말로 미뤄졌습니다.
현재 메리츠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14개 증권사는 프리·애프터마켓에만 참여하고 있지만, 2차 오픈 시기에 맞춰 이들 증권사 모두가 정규마켓까지 참여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넥스트레이드가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 참가하는 증권사는 현재 15개에서 29개로 늘어납니다.
시스템 정비를 위해서는 한국거래소와의 협력이 필수이며, 한국거래소의 하반기 정례 시스템 개선 시기인 10월까지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반영된 결과입니다. 최근 잇따르는 증권사의 거래 오류가 넥스트레이드의 출범과 무관하지 않다는 업계의 우려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ETF 거래 도입, 언제쯤 가능할까?
출범 전부터 예고됐던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도입도 시장의 큰 관심사입니다. 넥스트레이드의 ETF 거래를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최근 국무회의를 통과해 정식 도입까지는 금융당국의 인가 절차만 남아 있습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당초 연내 ETF 거래 도입을 목표로 내걸었으나, 금융당국의 인가를 차분히 기다리며 ETF 도입을 준비 중입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연내 도입이라는 목표는 변함없지만 인가는 금융당국의 권한”이라며 “자체적으로는 유동성공급자(LP) 준비나 시장제도 설정, 참여 운용사와의 협의 과정 등이 충분히 필요해 사실상 연내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는 내부의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맺음말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 거래는 출퇴근길 주식 거래를 가능하게 하며,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확대되면서, 미국 프리장(본장 전 거래) 등 해외 시장의 움직임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ETF 거래가 도입되면, 해외 주식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을 더 유연하게 거래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질 전망입니다.
넥스트레이드는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투자자 편의와 시장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증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참고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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