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원전의 부활: 에너지 투자 새로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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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원전의 부활: 에너지 투자 새로운 기회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은 국제 유가를 불안정하게 만들며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습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곧바로 유가 급등으로 이어져 원자력 발전(원전)과 같은 가성비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를 크게 키우고 있습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용량을 현재보다 4배 늘리겠다는 파격적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원전 산업은 다시금 황금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1년 일본 원전 사고 이후 기피 대상이 되었던 원전 산업은 AI 시대를 만나 에너지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했으며, 지난 4년간 연평균 14%씩 투자금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은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는 '에너지 먹는 하마'로 불릴 정도로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AI 산업의 성장은 필연적으로 안정적이고 대규모의 전력 공급을 요구하며, 이는 원전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하면서 월스트리트는 현재 에너지 관련주를 자산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별 원전 기업들의 경우 실적 대비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어,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하는 에너지 관련 ETF가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금융사들이 운용하는 에너지 관련 ETF를 절세 계좌로 담아 세금을 아끼고 중장기 재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월가가 주목하는 미국 에너지 ETF: XLU

월가에서는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 GE 버노바, 그리고 비스트라 에너지를 3대 에너지 주식으로 추천하며 리스크 상단에 올리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러한 유망 종목들을 담고 있는 ETF가 보다 안전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에너지 산업 강화 정책에 따라 미국 상장사들을 주로 담고 있는 XLU(Utilities Select Sector SPDR Fund) ETF의 몸값이 크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XLU 상세 분석

미국 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출시한 XLU는 미국 S&P 500 구성 종목 중 유틸리티 업종으로 분류된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입니다. 따라서 보유 종목들 중에는 AI 관련 투자를 진행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들이 많습니다.

  • 보유 종목 수: 34곳
  • 운용 보수 등 투자자 실부담 비용률: 0.08% (매우 낮은 수준)
  • 최근 1년 기준 배당 수익률: 2.86%
  • 배당 주기: 매 분기 배당 (분기 배당주)
  • 5년 평균 배당금 인상률: 3.12% (배당 성장 차원에서는 다소 아쉬움)

XLU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혜주들을 대거 포함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6월 13일(현지시간)까지 7.6% 상승하여 같은 기간 1.6% 상승에 그친 시장 수익률(S&P 500)을 크게 초과했습니다. 이는 이 ETF가 최근 주가가 강세로 돌아선 CEG비스트라 등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XLU의 주요 보유 종목: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와 비스트라 에너지

콘스텔레이션 에너지(CEG)는 미국 최대의 원전 기업으로, 최근 빅테크 기업 중 하나인 메타(Meta)로부터 대규모 공급 계약을 따내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CEG는 메타가 오는 2027년 6월부터 일리노이주 클린 에너지 센터로부터 약 1.1 기가와트(GW) 규모의 에너지를 20년간 구매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클린 에너지 센터가 보유한 원자로 1기에서 나오는 전체 생산량을 메타가 사들이는 초장기 초대형 계약으로, CEG는 이 계약 덕분에 발전소 폐쇄 위기에서 벗어나 기사회생할 수 있었습니다.

XLU가 4.7%를 보유한 비스트라 에너지는 41GW 규모의 발전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독립 전력 생산 업체입니다. 이 중 6.5GW가 원전이며, 비스트라는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파트너로 삼고 싶어하는 주요 에너지 회사로 손꼽힙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

삼성자산운용이 출시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487230)는 2024년 7월에 출시된 비교적 신상 ETF입니다. 이 ETF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회사들을 담고 있지만, 국내 상장 ETF여서 절세 계좌를 통해 투자하여 세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 상세 분석

이 ETF는 GE 버노바, CEG, 비스트라 에너지 등 3대 인기 에너지 주식을 모두 10% 넘게 보유하고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3곳을 포함해 총 10곳의 에너지 주식에 집중 투자하고 있습니다.

  • 실부담 비용률: 0.84% (소액 투자자 입장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수준)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주요 보유 종목: GE 버노바, SMR 기술 기업

GE 버노바는 전력 장비 제조 회사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건설 허가를 받은 소형 모듈 원자로(SMR)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6월 13일 기준으로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의 보유 비중 1위(17%) 상장사입니다. SMR 회사들은 현재 실적은 미미하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이 ETF에는 뉴스케일파워(비중 5.3%)와 같은 신생 에너지 기업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뉴스케일파워 역시 SMR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대형 원자로보다 안정성이 높고 건설 비용이 덜 들며, 탄소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라는 명확한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적합한 콘셉트이며, 티커명(주식 이름)이 SMR이어서 더욱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SMR 관련 회사들 중에는 적자 기업들이 많아 주가수익비율(PER)과 같은 주가 지표 자체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들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위험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뉴스케일 파워의 주가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다는 이유로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현재 매수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습니다. 목표 주가 역시 현재 주가보다 낮아 투자 리스크가 높은 편입니다.

맺음말

월가 관계자는 "지정학적 위기가 발생했을 때 에너지 관련주가 뜨지만, 이러한 외부 변수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원전 주식이나 관련 ETF는 AI를 키우고 있는 미국 빅테크 주가와 동행하는 경향이 있어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따라서 에너지 관련 ETF에 투자할 때는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자신의 투자 성향과 위험 감수 수준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SMR 관련 기업과 같이 성장 가능성은 높지만 아직 실적이 미미한 기업들에 투자할 때는 더욱 철저한 분석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 참조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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