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증하는 '좀비 ETF'... 투자자 주의 필요!
ETF 시장 과열 속 부실 운용으로 인한 상장폐지 급증
최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운용 성과가 부진한 '좀비 ETF'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순자산총액(AUM)이 50억 원에 미치지 못하는 ETF들이 대거 관리 대상에 오르거나 상장 폐지되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1분기에만 9건 상장폐지, 지난해 동기 대비 급증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만 총 9건의 ETF가 상장 폐지되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상장 폐지된 ETF가 단 한 건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치입니다. 특히 3월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단기채권 액티브', 'HANARO 글로벌신재생에너지 MSCI(합성)', 'HANARO K-메디테크'와 KB자산운용의 'RISE 25-03 회사채 액티브' 등 4개 종목이 동시에 상장 폐지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RISE 25-03 회사채 액티브는 존속기한 만료로 3/19일자 상장폐지
순자산총액 50억 원 미만 '좀비 ETF' 증가 추세
상장 폐지 위기에 놓인 '좀비 ETF'는 순자산총액 50억 원 미만인 ETF를 의미합니다. 지난 1월 68개였던 50억 원 미만 ETF는 3월 20일 기준 72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는 전체 ETF 960개 중 7.5%에 해당하는 수치로, '좀비 ETF'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중소형 운용사 중심으로 '좀비 ETF' 속출
특히 NH아문디자산운용은 13개의 ETF가 순자산총액 50억 원 미만으로 가장 많은 '좀비 ETF'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키움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중소형 운용사에서도 '좀비 ETF'가 속출하면서, 대형 운용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리 종목 지정 후 상장 폐지 수순 밟는 ETF 증가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상장 후 1년이 지난 ETF 중 순자산총액이 50억 원 미만인 경우 한국거래소가 관리 종목으로 지정합니다. 관리 종목 지정 후 반기 말까지 해당 상태가 지속되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지난 1월에는 총 10개의 ETF가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향후 상장 폐지되는 ETF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TF 시장 성숙과 경쟁 심화로 '옥석 가리기' 본격화
국내 ETF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지만, 운용사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형 운용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반짝 인기를 끌었던 테마형 ETF나 기초자산이 유사한 ETF들이 상장 폐지되면서,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ETF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품들은 점차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유의사항
- 순자산총액 확인: 투자하려는 ETF의 순자산총액이 50억 원 이상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 거래량 확인: 거래량이 적은 ETF는 환금성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운용사 신뢰도 확인: 운용사의 운용 능력과 신뢰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 분산 투자: 특정 ETF에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다양한 ETF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상장 폐지 가능성 염두: ETF도 주식과 마찬가지로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맺음말
국내 ETF 시장은 급성장과 함께 경쟁이 심화되면서 '좀비 ETF'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투자 전에 ETF의 순자산총액, 거래량, 운용사 신뢰도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ETF도 상장 폐지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 참조: 헤럴드경제 ('2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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