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방산 ETF, 국내 증시 박스권 돌파 수익률 '껑충'… 인도·바이오 ETF는 '주춤'
최근 국내 증시가 2500선에서 횡보하는 가운데, 양자컴퓨팅과 방위산업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반면, 한때 높은 성장 기대를 모았던 인도 ETF와 바이오·헬스케어 ETF는 차익 실현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양자 우위' 시대 개막 기대감에 양자컴퓨팅 ETF 초강세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7일부터 9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상품은 'SOL 미국양자컴퓨팅TOP10'으로 무려 14.39% 상승했습니다. 'KIWOOM 미국양자컴퓨팅' 역시 6.13%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양자컴퓨팅 ETF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습니다.
이러한 양자컴퓨팅 ETF의 강세는 정부가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양자전략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킨 것과 더불어, '양자 우위(Quantum Supremacy)' 달성 사례가 등장하면서 기존 컴퓨터로는 풀 수 없었던 문제들을 양자컴퓨터가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최근까지 양자 우위 달성 시점을 2027년 전후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 '방어주' 방산 ETF도 고공행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위산업 관련 ETF들도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TIGER K방산&우주'(11.69%), 'PLUS K방산'(9.30%), 'SOL K방산'(8.34%) 등이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와 더불어 'SOL 화장품TOP3플러스'(10.51%)의 급등 역시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업종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결과로 해석됩니다.
미래에셋증권 윤재홍 연구원은 "상호 관세 이후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이익 추정치 또한 하향 조정되는 상황에서, 관세 불확실성과 수요 둔화 우려로 인해 방산, 조선 등 전통적인 '방어주'들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인도 ETF, 차익 실현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급제동'
최근까지 높은 상승세를 이어왔던 인도 시장 관련 ETF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KODEX 인도Nifty미드캡100'이 5.08% 하락한 것을 비롯해, 'KIWOOM 인도Nifty50(합성)'(-4.31%), 'KODEX 인도Nifty50'(-4.19%), 'TIGER 인도니프티50'(-4.02%) 등이 하락률 상위권을 차지했습니다.
인도 ETF의 하락은 지난 3월 말 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 지표들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으나,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와 함께 인도-파키스탄 간 무력 분쟁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NH투자증권 전병하 연구원은 "인도와 파키스탄의 해묵은 종교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전면전 가능성은 낮게 보이나, 향후 분쟁 양상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미국 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바이오·헬스케어 ETF도 약세
인도 ETF뿐만 아니라, 'TIGER 미국나스닥바이오'(-5.34%),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4.94%),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4.88%), 'TIGER 200 헬스케어'(-4.29%) 등 바이오·헬스케어 ETF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주로 분류되는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정책 여력과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 증시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면서도 "경기 방어주와 금, 채권 ETF 등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동시에, 반등 시 탄력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성장주 ETF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가져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맺음말
최근 국내 증시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힌 모습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양자컴퓨팅 및 방산 ETF와 같은 특정 테마 ETF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반면, 성장 기대감이 높았던 인도 및 바이오·헬스케어 ETF는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투자자들은 거시 경제 상황과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습니다.
※ 참조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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