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돌릴 전력 모자라"…원전·신재생에너지 동반 랠리, 관련주 및 ETF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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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돌릴 전력 모자라"…원전·신재생에너지 동반 랠리, 관련주 및 ETF '고공행진'

인공지능(AI) 산업의 급성장으로 막대한 전력 수요가 예상되면서 원자력 발전과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들이 동시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가 각국의 AI 산업 경쟁력과 직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관련 주식들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원전 관련주, 글로벌 시장 성장 기대감에 '급등'

5월 14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56% 상승한 3만 1,3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최근 한 달간 33.8%나 상승했으며, 이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1,39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또 다른 원전주인 비에이치아이 역시 이날 4.61% 상승하며 최근 한 달간 무려 76.3% 폭등, 시가총액 1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원전주와 전력 인프라 관련주를 담은 ETF인 'SOL 미국AI전력인프라' 또한 같은 기간 20.82%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원전주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원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글로벌 AI 경쟁 심화 속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막대한 전력 수요를 낳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 100GW 수준에서 2050년 400GW로 대폭 확대하는 행정명령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오픈AI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분산형 소형모듈원전(SMR)에 직접 투자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SMR 기업 테라파워를 설립했으며, 아마존은 SMR 업체 엑스에너지에 5억 달러를 투자했습니다. 국내 기업들 역시 미국의 SMR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어 수혜주로 꼽히고 있습니다.

신재생에너지도 '함께' 질주…정책적 지원과 성장 기대감

글로벌 에너지 확보 경쟁의 수혜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 정책의 양대 축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5월 14일, 태양광 업체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가격제한폭(29.94%)까지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풍력 에너지 관련주인 SK오션플랜트(24.78%), 씨에스윈드(14.78%), SK이터닉스(11.35%)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전력 수요 슈퍼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분석"이라며,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 역시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적 개선까지 '뒷받침'…전력 설비 테마 재점화

지난 2월 중순 이후 주춤했던 전력 설비 테마 역시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확인되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이어 상장했던 전력 설비 및 인프라 관련 ETF들의 수익률 또한 고공행진 중입니다.

5월 14일, 'PLUS 글로벌AI인프라' ETF는 전일 대비 5.91% 상승한 1만 2,180원에 마감했습니다.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SOL 미국AI전력인프라' ETF도 각각 5.1%, 3.91%, 3.7% 상승 마감하며 전력 테마 ETF의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주요 전력ㆍ에너지 ETF 수익률 (5/14일 기준, 전일대비)]

ETF명
수익률(%)
PLUS 글로벌AI인프라
5.91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5.10
TIGER 글로벌AI전력인프라액티브
3.91
SOL 미국AI전력인프라
3.70

이는 국내 전력 인프라 ETF의 주요 구성 종목인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등 '전력 3사'의 최근 한 달간 각각 42.94%, 27.52%, 14.01% 상승한 것에 힘입은 결과입니다.

이들 기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을 입증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82.3% 증가한 561억 600만 원, HD현대일렉트릭은 69.4% 상승한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상상인증권 황준호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 성장세가 확인되면서 전력 테마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며, "변압기 수출액 증가세가 두드러져 2분기 이후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변압기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고마진 제품인 대형 및 중대형 변압기의 수출액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의 경우, 잦은 정전 사태로 인해 전력 인프라 재구축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 또한 변압기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투자증권 정남현 연구원은 "미국 변압기 시장의 초과 수요가 지속되는 반면 공급 속도는 제한적이어서 국내 업체들의 이익 성장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맺음말

AI 성장에 따른 전력 관련주 급등세 속 투자에는 신중함이 요구됩니다.

테마주는 변동성이 크고, AI 산업 성장 속도 및 정책 변화에 따라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막연한 기대감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을 꼼꼼히 분석하고, 정책 리스크와 글로벌 경쟁 심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급등 종목 추격 매수는 지양하고, 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지 말고,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투자 결정은 항상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최종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 참조 : 한국경제,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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