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차전지 Top 10 기업 시총 20조 증발! 위기의 원인과 향후 전망은?
2024년, 뜨겁게 달아올랐던 국내 이차전지 시장에 냉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주요 이차전지 기업 10곳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무려 20조 원 넘게 사라지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이유로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며, 앞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전망은 어떻게 될까요?
국내 이차전지 10대 기업 시가총액, 21조원 감소
2025년 5월 2일 기준, 국내 주요 10개 이차전지 기업의 시가총액은 170조9,270억원으로, 지난해 말(191조9,400억원) 대비 21조130억원 줄었습니다.
시가총액 감소 상위 10개 기업:
- LG에너지솔루션
- POSCO홀딩스
- LG화학
- SK이노베이션
- 삼성SDI
- 에코프로비엠
- 포스코퓨처엠
- 에코프로
- SKC
- 에코프로머티다
이들 종목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올해 들어 15.6%나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7%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뼈아픈 하락세입니다.
이차전지 산업, 왜 휘청거리고 있나? 주요 원인 분석
이처럼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부진을 겪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 전기차 캐즘(Chasm) 우려 심화: 지난해부터 불거진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인 수요 둔화, 즉 '캐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이차전지 업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 정책이 이차전지 산업에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전망 하향: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2분기 이후 실적 부진을 예상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었습니다. 특히 유럽 시장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이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하락세를 보이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세: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KRX 2차전지 톱10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TIGER 2차전지 TOP10' 상장지수펀드(ETF)를 326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진단과 향후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반등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습니다.
-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 "트럼프 정부가 관세를 높이더라도 미국의 취약한 산업 공급망과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결국 미국 제조업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협상을 통해 관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한 5월부터 일시적인 수요 증가와 낮아질 관세 불확실성으로 이차전지 섹터의 트레이딩 기회가 올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을 최선호주로 꼽았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 "미국 IRA 폐지 가능성은 희박하나 혜택 축소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이는 미국 친환경차 판매 전망치 하향 조정을 불가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 "유럽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철회 논의는 국내 배터리 3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 "이차전지 기업의 2분기 및 하반기 매출 증가율에 대한 눈높이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 호조가 세액 공제 폐지 리스크로 인한 선수요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맺음말
현재 국내 이차전지 산업은 전기차 수요 둔화, 글로벌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외부 변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기술적 반등이나 긍정적인 뉴스에 힘입어 주가가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시장 상황과 각 기업의 경쟁력 변화를 꾸준히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차전지 업계 투자자라면, 단기 트레이딩 기회와 함께 장기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시점입니다.
※참조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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