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글로벌 증시에 ETF 가격 왜곡 심화 : 투자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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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글로벌 증시에 ETF 가격 왜곡 심화 : 투자자 주의!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특히 미국 관세 정책의 영향으로 증시 불안정성이 증폭되면서 ETF의 순자산가치(iNAV)와 실제 거래 가격 간의 괴리율이 크게 벌어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4월 ETF 괴리율 초과 공시, 1월 대비 6배 폭증!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 동안 ETF 괴리율 초과 발생 공시 건수는 무려 1060건에 달했습니다. 이는 올해 1월의 159건과 비교했을 때 6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6개월 월별 공시 건수와 비교해도 3~6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월별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1월 159건, 2월 356건, 3월 208건으로, 4월 들어

그 심각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괴리율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할까요?

ETF 괴리율실시간 추정 순자산가치(iNAV)와 시장 가격의 차이를 백분율로 나타낸 지표입니다.

  • 양수 괴리율: ETF 시장 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 음수 괴리율: ETF 시장 가격이 순자산가치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투자 ETF의 경우 괴리율이 ±1%를 넘거나, 해외 투자 ETF의 경우 ±2%를 넘으면 자산운용사는 이를 공시해야 합니다.

높은 괴리율은 투자자가 ETF가 가진 실제 가치와 다른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다는 위험 신호이므로, 투자 결정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 괴리율 급증의 주범

지난달 괴리율 공시 건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뉴욕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했던 4월 8일(252건)과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발표로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던 4월 4일(194건)이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국내 ETF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TF는 순자산가치와 시장 가격의 연동을 위해 증권사 유동성공급자(LP) 제도를 운영합니다. LP들은 미국 주가지수 선물 동향을 반영하여 호가를 제시하지만, 전날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클 경우 호가를 제때 제출하지 못해 괴리율이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iNAV는 국내 증시 개장 이후 실시간 환율 변동분만 반영하기 때문에 LP들이 제시하는 호가와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해외 지수 추종 ETF의 괴리율 특히 높아

특히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들의 괴리율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시가총액 1위 ETF인 'TIGER 미국S&P500'과 'KODEX 미국S&P500'은 -4.15%의 괴리율을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12.61%), 'TIGER 인도니프티50'(-4.57%) 등 다양한 해외 투자 ETF에서 높은 괴리율이 나타났습니다.

전문가 "높은 괴리율, 신중한 투자 필요"

전문가들은 높은 괴리율 상태에서 ETF를 거래하는 것은 시장 가치와 실제 순자산 가치의 차이만큼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ETF가 추종하는 해외 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순자산가치와 시장 가격의 차이가 벌어지게 된 것"이라며 "괴리율이 높을 때는 실시간 선물 시세를 참조하는 등 투자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맺음말

글로벌 증시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국내 ETF 시장의 가격 왜곡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높은 괴리율은 투자자들에게 큰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ETF 거래 시 괴리율을 꼼꼼히 확인하고, 실시간 해외 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신중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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